원인 및 증상
탈장이란
탈장은 글자 그대로 뱃속에 위치한 장의 일부분이 복벽의 약해진 부분을 통해 밖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대개는 서혜부(사타구니 부위) 또는 배꼽 주위에, 불거진 융기부 혹은 불룩한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탈장은 장이 빠져 나오는 현상 자체로는 증세를 유발하지 않으나, 튀어나오는 창자의 양이 많아지고 확대되면 불편함이나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때로는 장의 일부분이 탈장 부위 안에 갇혀서 조여지게 되는(감돈, 교액)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탈장의 원인
복벽은 뱃속의 장기들을 지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대개 근육과 근막, 인대 등이 그 지지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런 복벽 조직들간의 틈은 인체에서 원래의 약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으며, 조직의 어느 부분이 과다하게 신장되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틈새는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틈을 통해 장이 빠져 나와 탈장이 발생합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이러한 틈새가 주로 생기는 부위가 서혜부와 제대부(배꼽주위)이며 이 부위에 주로 탈장이 발생합니다.
탈장의 종류
간접서혜부 탈장
- 탈장은 복벽의 틈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혜부탈장의 대부분(80%)을 차지하는 간접 서혜부 탈장은 복벽에 틈이 생겼다기보다는 태생기 중에 만들어졌던 복막주머니(탈장낭)가 막히지 않고 열려 있거나 약하게 막혔다가 다시 벌어져서 이 곳으로 장이 나오는 상태입니다. 이 복막주머니는 원래 뱃속에서 만들어진 고환이 임신 8개월경에 서혜부를 통해서 음낭으로 내려오면서 복막을 끌고 내려옴으로써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복막주머니가 막히지 않거나 다시 벌어지면 간접서혜부 탈장이 생깁니다. 이 때 복막주머니를 탈장낭이라고 부릅니다.
직접 서혜부 탈장
- 직접 서혜부 탈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서혜부의 근육층에 결손부위가 생겨서 이곳으로 탈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제대 탈장
- 배꼽은 태아시절 탯줄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기 위한 혈관이 지나던 부위입니다. 이 부위가 태어날 때 인대로 막히게 되는데 이런 발육이 일어나지 않으면 제대탈장이 발생됩니다.
반흔 탈장
- 반흔탈장이란 이전에 복부수술을 한 후 봉합한 근육층이 파열되어 이 틈으로 장이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복부 수술후 창상감염이 되거나 과도한 복압으로 봉합한 부위가 벌어져서 발생하게 됩니다.
탈장의 합병증
감돈과 교액
- 탈장내공에 장이 끼여 제자리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를 감돈이라고 합니다.
감돈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감돈된 장에 부종이 생겨서 더욱 단단히 조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혈액순환이 차단되어서 감돈된 장이 썩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교액이라고 합니다.
- 그 외에도 고환 기능의 저하나, 잠복고환이 동반된 경우 고환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돈탈장시 응급조치
- 탈장상태에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래 있게 되면 감돈탈장을 의심하고 아래와 같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아이가 우는 경우 잘 달래서 울음을 그치게 해야 합니다.
- 자리에 편안한 자세로 눕히고 긴장을 풀게 합니다.
- 대개 이런 경우 당황해서, 나온 탈장을 눌러서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통증을 유발시키고 환자가 더 힘을 주게 되므로 성공할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다.
- 불룩하게 탈장된 부위를 엄지와 인지 중지 등을 이용하여 잡고 고무줄을 늘이듯이 지긋이 당겨줍니다.
- 감돈된 장이 들어갈 때까지 여러 번 이런 동작을 반복합니다.
- 이렇게 하면 탈장내공에 낀 부위가 가늘어져 비교적 쉽게 들어가게 됩니다. 수 차례 이상 반복해도 복원이 안될 겅우 빨리 응급실에 찾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및 검사
진단은 대부분의 경우 병력청취와 신체검진, 즉 복압을 상승시켰을 때(서 있는 자세, 기침, 배에 힘주기) 서혜부종물을 확인하는 것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검진으로 확실치 않은 경우는 초음파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탈장 치료법
성인의 탈장은 서혜부 복벽의 후천적인 결손으로 발생하므로 탈장낭을 묶어준 후 약해진 복벽 부위를 막아주는 방법이며,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결코 탈장을 완치시킬 수 없으므로 진단이 되면 반드시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최근에는 인공막을 이용한 무장력 복원수술(tension free repair)을 하여 수술 후 통증이 많이 경감되었고 재발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소아 탈장은 소아외과 수술 중 가장 많은 수술로, 남아에 더 많으며 우측에 더 잘생깁니다. 출생 전에 고환이 복강내에 있다가 음낭으로 내려오는데, 다 내려온 후에 막혀야 할 길이 그대로 있어서 그 부위로 탈장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 탈장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성장하면서 벌어진 복벽의 틈이 저절로 좁아지므로 탈장된 내용물을 복강내로 밀어 넣고 늘어나 있는 복막만 완전히 막아주고 여분의 낭을 제거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탈장의 원인
소아탈장
- 소아의 서혜부 탈장은 대부분 칼집돌기라는 부위를 통해 일어납니다. 칼집돌기는 말하자면 복막으로 이루어진 주머니 같은 것으로 대개 출생 전 혹은 출생 직후에 자연스럽게 막히지만, 만약 이곳이 막히지 않거나 약하게 막혀 있을 경우 그 부위를 통해 뱃속의 장이나 기름막 등이 나와 탈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배꼽탈장이라고도 불리는 제대 탈장은 선천적인 근막의 결손 부위를 통해서 장이 빠져나오는 현상입니다.
성인탈장
- 성인에서 서혜부 탈장을 유발하는 상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무거운 것을 들어 무리가 올 경우
- 몸을 갑자기 비틀거나 당기거나 근육을 긴장시켜 무리가 오는 경우
- 과체중일 경우
- 변을 볼 때에 심하게 힘을 주게 되는 만성변비로 인한 경우
- 심하고 반복적인 기침을 지나치게 해서 무리가 오는 경우
- 서혜부 탈장은 오랜 세월에 걸친 복벽의 약화와 과도한 복압상승이 원인이 되어 출생 시 막혔던 칼집돌기라는 주머니가 다시 열리며 이곳으로 뱃속의 장기가 나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칼집돌기는 막혀 있는데 서혜부의 복근이 약해지며 그곳을 통해 탈장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흔 탈장은 개복수술한 부위가 벌어지면서 이 틈으로 탈장이 되는 것입니다. 체력이 극히 약해진 상태에서 수술을 받거나 수술한 상처가 감염되었을 때 잘 생깁니다.